가나촌 혼인 잔치에서 물을 좋은 술로 만들어 주었다는 기적은 예수님께서 하신 첫 번째 행하신 표징이었습니다.
이 표징으로 예수님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제자들이 당신을 믿게 되었다(2, 11)고 성서는 전합니다.
먼저 요한복음 안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표징(기적)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결론 구절,"이것들(표징)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 31)라 했습니다.
요한복음을 쓰게 된 목적을 알게 하여 주는 표징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를 위하여 요한복음 안에는 여러 개의 표징(기적)이 있습니다.
가나촌 혼인잔치의 표징(2,1-11), 고관 아들의 치유(4,46-54), 베짜타 우물가에서 병자의 치유(5,2-9), 빵을 많게 하는 기적(6,1-15),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6,16-21), 태생 소경의 치유(9,1-12), 죽은 라자로의 소생(11,1-44)등 여러 개의 표징으로 되여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이들 표징으로 예수는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오늘의 복음, 가나촌 혼인 잔치의 표징은 요한복음 1장과 연결 되여 있습니다.
1장에서 제자들은 예수를 메시아(1,41) 구세주로, 모세와 예언자들이 예언한 분(1,45), 이스라엘의 왕(1,49), 하느님의 아들(1,49)로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1장의 이 고백을 혼인 잔치의 표징으로 제자와 사람들에게 당신을 메시아로 확실히 믿게 해 주었으며 예수님과 그를 파견하신 하느님께 영광을 들어 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 성서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예언자로, 왕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구세주 보다는 구령주로, 시대 안에서 말하는 예언자가 아닌 영적인 예언자로, 세상의 정의를 이루는 왕이 아닌 천상의 왕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예수는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세주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