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은 주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은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공공연하게 나타내 보이신 것을 뜻합니다. 예수 아기가 별의 인도로 3명의 박사에게 나타내 보이고,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 보이시고,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이 술로 변화되는 기적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누구신지 보여 주신 것을 공현이라 합니다. 하느님은 신령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지식이나 이론으로는 알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철학적인 신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래야 할 것이라는 이론적인 신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야훼 하느님은 사람이 생각하여 만들기도 전에 이미 우리에게 다가와 계셨습니다. 나중에는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고, 천사를 통하여 양치기들에게, 별을 통하여 박사들에게 당신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의 일생 전부는 하느님을 보여 주신 공현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면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알았습니다. 무엇을 통하여 알았을까요?
나는 무엇을 통하여 주님을 알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하여 봅시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별의 역할을 했는지 생각합시다. 아니면 반대로 악한 표양을 보이므로 주님을 알아 뵙는데 장애를 주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고 연구하기 전에 이미 우리와 함께 살아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