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성탄 다음 주일, 그 해 마지막 주일엔 성 가정 축일을 지내게 됩니다. 요셉, 마리아, 예수님이 사시는 가정을 모범 삼아 인간의 가장 기본 공동체인 우리의 가정을 둘러보는 축일입니다. 가정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첫 인간관계도 가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생명과 가정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으며, 가정이 무너지면 생명도 무너지고 관계도 무너져 본래의 성숙한 인간 존재를 바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정은 중요합니다.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가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정보다 다른 일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일이란 가정보다 술친구, 사업, 학문 같은 것이 있을 수 있고, 정서적인 불안 때문에 부부간에 증오와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적인 사람으로 돌아오고, 정서적인 불안은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은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님이 사는 가정은 우리의 가정과 다른 성가정입니다. 아들 예수를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로 기르셨기 때문에 다릅니다. 우리 가정은 가정이기주의에 빠지기 쉽지만 예수님이 사셨던 가정은 세상을 향한 가정이었습니다.
우리의 가정을 성가정으로 만든다면 세상은 지금의 세상이 아닐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가정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내년은 황금 돼지해라며 행운에 부풀어 있습니다. 내년에는 가정을 꼭 행복하게 합시다. 이것도 세상이 좋아져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만든 제도가 잘 되어야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가정도 예수 아기를 메시아로 기르는 성가정처럼 만들어 봅시다.
